풍성한 음악의 시대
음악가들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유명한 음악가 곁에는 항상 영향을 주는 음악가가 있었다.
동시대에 살아가며 서로 배우고 견제하며 성장하였을 음악가들을 상상하는 게 재미있어서 여러 음악가들의 태어난 해와 사망한 해를 찾아서 그림으로 만들어보았다. 내가 만든 그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18세기에서 19세기는 얼마나 음악적으로 풍요로웠을까.
각각의 음악가들의 바(bar)는 실제 수명을 비율적으로 계산하여 나타냈으므로, 바가 짧은 사람은 어린나이에 생을 마감한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모차르트, 슈베르트, 쇼팽 등 유난히 짧은 그들의 삶이 안타깝다.
가장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난 천재, 슈베르트
음악가들의 생을 나타내는 바를 왼쪽정렬로 두고 나이를 비교해보았다. 가장 짧게 그러나 아름답게 살았던 슈베르트, 31세로 생을 마감했다. 하이든은 77세로 가장 오래 살았다. 예전에는 의학이 발달하지 않아서 질병에 걸리면 지금처럼 치료가 어려웠을테고, 바흐와 헨델처럼 잘못된 치료로 일찍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조금 더 오래 그들이 살았더라면 세상에 더 많은 아름다운 작품을 남겼을테고, 지금 우리는 더 풍성한 음악을 듣고 있었을까..
지금 내가 사는 이 세상에도 훗날 두고두고 기억될 음악천재들이 있을 것이다. 연주자로서의 훌륭한 사람들도 많지만 작곡가로서 훌륭한 사람들도 내가 많이 공부해서 정리하고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부
공부를 하다보면 궁금한것들이 자꾸만 생겨서 다른 길로 새는 경우가 많다. 헨델을 공부하다가 헨델의 음악전공을 반대하는 아버지 몰래, 헨델의 어머니가 사주었다는 클라비코드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유튜브에서 어렵지 않게 클라비코드를 연주하는걸 찾아볼 수 있었다. 하프시코드, 클라비코드, 파이프오르간 등 피아노 계열의 악기들을 언젠가 공부해서 다루고 싶다. 유럽을 여행하면 항상 그 곳의 아름다운 성당을 방문하게 되는데, 내가 성당에 가서 감탄하는 건 스테인드글라스와 파이프오르간이었다. 햇빛 잘 드는 날 스테인드글라스 아래에 서 있으면 무척 따뜻해지고 황홀한 기분이 든다. 몬트리올 대성당을 갔을때 보았던 파이프오르간은 그 웅장한 규모로 나를 압도하였으며 넋놓고 한참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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